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 신설법인 근로자들에게 기존 단체협약을 적용할지 등을 논의하는 노사 간 교섭이 시작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이달 28일 한국GM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와 노조 간 첫 교섭이 열린다.

한국GM이 지난달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 측은 한국GM 노사 간 단체협약을 신설법인으로 그대로 승계해줄 것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는 한때 한국GM 소속이었던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문 인력 3천여명이 있다.

이곳으로 한국GM 노조 조합원이었던 2천93명도 옮겨갔으나 기존에 한국GM과 노조가 맺었던 단체협약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신설법인 근로자 전원의 고용유지 확약, 조합비 공제,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교섭을 거쳐 신설법인에 금속노조 지부 또는 지회를 구성하도록 해 '2사 1노조' 형태로 노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섭에는 기존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집행부 간부 등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앞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교섭요구안을 마련하고 대표를 선출한 뒤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등을 밟았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조의 교섭 요구에 따라 28일부터 교섭을 진행할 예정으로 아직 협상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