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8·9대 협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왼쪽 세 번째부터), 한무경 전 회장, 정윤숙 신임 회장,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윤명희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뒷줄 오른쪽 첫 번째)이 행사 뒤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회다. 새롭게 도전해 미래를 혁신하는 여성 기업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사진)은 지난 5~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전국 여성 최고경영자(CEO) 경영연수’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여경협이 주관한 이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기회, 그리고 기업가정신’이었다. 최근 남북한 정상회담 특별방문단으로 북한을 다녀온 한 회장은 “여성 경제인이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남북 경협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한 송승환 PMC 프로덕션 예술감독이 기조강연을 했다. 송 감독은 “올림픽 개·폐회식은 짧은 시간에 한국을 세계인에 각인시키는 엄청난 기회이자 도전이었다”며 “기획과 연출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구려 벽화의 이미지부터 최신 드론 기술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초월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과 기술을 상상력을 토대로 융합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소비자는 기술이 비슷하면 디자인이 아름답거나 예술적 가치가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며 “기업 경영에도 창의력이 필요한 만큼 문화예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했다.세종 스마트시범도시를 총괄계획한 정재승 KAIST 교수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인 조봉현 IBK북한경제연구센터장이 각각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북한경제와 남북경협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 센터장은 “북한은 전력과 물류망 등이 부족하다”며 “북한에 진출해 성공하기 위해선 이 같은 사업 환경은 물론 사업 목적, 업종, 진출 지역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해 공동 진출하면 물류비 등 비용을 절감하고 과열 경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성기업의 한계와 도전’이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도 열렸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기업이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비교적 영세하고 생존율도 떨어진다”며 “자금 지원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나치게 기술 중심인 창업 지원도 문제”라며 “현행 제도 아래에선 패션업체인 ‘스타일난다’ 등은 지원 대상에 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엔 여성 경제인 1000여 명이 참석했다.부산=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여행업체 노니투어는 지난 4일 공영홈쇼핑을 통해 ‘제주여행 2박3일’ 상품을 판매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 목표보다 세 배 가까이 더 팔았다. 중소업체 노니투어가 홈쇼핑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지원 덕분이다.여경협은 지난해 여성기업의 TV홈쇼핑 입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도 지원 대상 기업을 10곳 선정했다. 10개 기업은 1차 서류심사, 2차 MD(상품기획자) 품평회를 거쳐 평균 7.3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방송 제작비와 홍보 마케팅 예산 등 업체당 1925만원을 지원받는다.무화담과 코어피앤씨도 이달 여경협의 지원을 받아 공영홈쇼핑 방송을 한다. 무화담은 ‘강소정의 생 건무화과’를 판매한다. 농약을 치지 않은 고급 청무화과 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30% 싸게 내놓는다. 청무화과는 홍무화과에 비해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마그네슘 칼슘 등 영양도 풍부하다. 코어피앤씨는 일회용 항균 수세미인 ‘이지워시 세이프’ 판매에 나선다. 천연 항균세제를 써 안전한 제품이다.이 밖에 아동의류업체 현대어패럴이 유아내의를, 떡과풍경이 떡 피자샌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어패럴의 유아내의는 100% 국내산 원단으로 국내 생산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떡과풍경은 떡 피자라는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쉐우드가구는 천연소가죽 소파를, 연스토리는 연잎 즉석 쌀국수를, 트레졀컬렉션은 카이만악어백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잡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트레졀컬렉션은 이번 상품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에 도전한다. 액세서리 업체 골드템은 14k 귀걸이, 제지업체 수목제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판매 방송을 한다.여경협은 지난해 공영홈쇼핑과 여성기업 특집방송을 진행해 14개 기업의 홈쇼핑 방송을 지원했다. 한무경 여경협 회장은 “우수한 여성기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사진)이 19일 취임한다. 임기는 3년.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을 거쳐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여경협은 여성의 창업과 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여성경제단체다. 회원사는 2500여 개사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