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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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기며 진통을 겪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양측의 협상안이 모두 제시됐다.

13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10일 오후 열린 11차 협상에서 회사측 제시안을 놓고 2018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노조가 인상을 요구하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내놨다.

회사안 내용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을 비롯해 생산성 격려금(PI) 350%(300% 기지급 또는 지급예정 포함), 이익배분제(PS) 선지급 300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른 정기상여 지급주기 변경과 기타 단체협약 개정 등으로 일시 지급 총 보상액은 최대 1400만원이다.

르노삼성 사측은 고정비 인상을 최소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존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정비가 인상되면 오는 9월 위탁 생산이 끝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 배정 경쟁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2017년 기준으로 8천만원에 육박해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은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이며 물량 경쟁 관계에 있는 닛산 규슈 공장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과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 격려금 300만원 지급, 누적 300만대 달성 등에 따른 축하 격려금 250%,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고, 노조는 지난해 12월 집행부 교체 이후 총 56시간(15차례)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한편,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0.1% 감소하고 수출은 22.2% 급감하는 등 총 판매 대수는 17.8% 감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