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를 혈액검사로 몇 분 안에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英 연구팀, 뇌졸중 "몇 분 내" 진단 센서 개발
영국 워릭(Warwick) 대학 연구팀은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손가락을 찔러 채취한 혈액 속의 특정 단백질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뇌졸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기술은 혈액 속의 퓨린(purine)이라는 단백질을 잡아내는 센서로 단 몇 분이면 환자가 뇌졸중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뇌세포는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차단되고 그로부터 몇 분 안에 이 단백질을 분비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센서는 언젠가는 뇌졸중 확진만이 아니라 뇌졸중 위험이 큰 환자를 가려내고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센서는 현재 영국 국립의료보험(NHS: National Health Service) 산하 의료기관들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막힌 뇌혈관을 신속하게 뚫어 혈류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그러자면 늦어도 뇌경색 발생 4.5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뇌졸중 의심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뇌졸중인지 아닌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는 뇌졸중 확인을 위해 CT 촬영과 함께 여러 가지 검사를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뇌졸중 의심 환자는 3명 중 한 명이 뇌졸중 '유사' 증상을 보인다.

편두통, 발작, 수막뇌염(meningoencephalitis)도 증상이 뇌졸중과 비슷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