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명은 이송도 가능할 정도…원주 치료 2명도 조금씩 차도"

강원 강릉시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 사흘째인 20일 사고를 당했던 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션사고 대책본부장인 김한근 강릉시장은 "의사 소견으로는 일반병실로 이송된 학생 외 2명이 오늘 중 일반병실로 갈 가능성이 아주 높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펜션사고 학생 2명 호전…오늘 일반병실로 옮길 가능성"
이어 "현재 투석을 하는 한 학생도 의식을 회복하는 등 상당한 정도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구체적인 대화는 아니지만, 인지 반응과 구체적인 의사 표현을 조금씩 하는 상태"라며 "나머지 한 학생도 미약하지만 조금 호전을 보이는 등 아산병원에 있는 5명 학생이 조금씩 차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고압산소기에는 학생 3명이 동시에 들어가는데 2명은 누워서, 1명은 앉아서 치료하고 있다"며 "제일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학생은 이송이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들도 조금씩 호전돼가고 있다"며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어 의료진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지만, 미약하지만 호전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적인 상태는 알리지 않아 본인들은 국민적인 관심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2명을 원주로 이송한 게 늦었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방본부가 표준운영지침에 의해 환자를 현장에서 분류했고, 강릉동인병원에는 고압산소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1차 산소 치료를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원주기독병원에서도 강릉아산병원과 같은 시간대에 고압산소기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숨진 학생들은 오는 21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조용하게 발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분향소는 대성고 인근에 설치돼 있는데 학생, 가까운 친구들 위주로만 하고 있다"며 "현재 빈소를 무분별하게 찾는 조문객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까운 친구, 가족만 조문을 허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