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신장애 대비 경찰 통신망 이중화시스템 마련하겠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국사(아현지사) 화재로 일부 경찰 통신망에도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중화 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12(통신시스템)는 다행히 우회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신고를 문제없이 처리했다"면서도 "하지만 (장애) 위험성을 인식하고 우회경로든지, 근본적으로 이중화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소방 시스템은 많은 예산이 드는 장기 인프라 사업"이라며 "재난 안전을 위해 소방이 먼저 시스템을 갖추고 경찰이 후순위로 진행됐다.

경찰도 소방과 같은 수준의 재난 안전통신망 사업을 갖추도록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가정폭력 방지대책과 관련해 "현장에서 경찰이 조금 더 기민하게 엄정하게 대처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신속하게 분리하고 가해자를 신속하게 체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포 이후 위험 정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성이 있고 사후에 어떻게 될지 위험도 조사표를 작성해 서울청에서 시범운영하고 추후 확대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높은 가정폭력 재범률과 관련해서는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출동할 때부터 신고 이력표를 경찰에게 알려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며 "유형별·단계별 처리 지침을 매뉴얼로 정해 현장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긴급 임시조치를 어기는 경우 과태료가 아닌 형사처벌하는 법제가 필요하다며 "조속히 입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 3단계 시행에 대해서는 "제주자치경찰제가 정부 지방분권위원회 도입방안의 기본 모태"라며 "제주 전역에 자치경찰제 도입모델을 도입해 운영해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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