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수 성균관대 수자원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한국수자원학회 2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부터 2년. 1967년 창립된 수자원학회는 3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수자원 분야 국내 최대 전문가 집단이다. 전 교수는 이 학회에서 내는 학술지의 공동편집위원장을 5년간 지냈다.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이 감사위원회 운영을 돕는 사회공헌조직인 사단법인 감사위원회포럼을 설립했다. 포럼 대표는 김준철 딜로이트안진 부대표(사진)가 맡는다.감사위원회포럼은 오는 29일 서울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창립식과 함께 감사위원회 관련 세미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위원회포럼은 4대 회계법인이 참여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그동안 회계법인들은 기업 내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조직을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다.이번에 설립된 포럼은 4대 회계법인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감사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창립식에는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참석해 축사한다. 손영채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이 ‘회계개혁의 의의’, 김유경 감사위원회포럼 이사가 ‘새로운 외부감사법 환경하에서 감사위원회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포럼 관계자는 “앞으로 감사위원회포럼 활동을 통해 기업의 감사 관련 교육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경남 진주시 금산면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이하 공교사)는 조종사를 제외한 연간 2만여 명의 공군 장병을 양성하는 곳이다. 1988년 대전에서 진주로 이전한 지 30년을 맞은 올해 공교사는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항공우주학교를 신설해 우주관찰·드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와 관련된 전문 장병 양성을 준비 중이다. 공군의 콘텐츠 핵심기지로도 진화하고 있다. 사이버대학이나 무크(MOOC·온라인 지식공유 플랫폼)처럼 공교사의 교육 플랫폼에 접속함으로써 말단 부대들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이 같은 변화를 가져온 주인공은 최현국 공교사 사령관(중장·사진)이다. 제16 비행훈련단장을 지낸 뒤 합동참모본부에서 인사부장, 연습훈련부장 등을 거쳐 작년 9월 공교사로 자리를 옮겨 공군 교육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우선 정신교육이란 말 자체를 없앴다. 대신 통합인성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 사령관은 “국가는 청년들에게 병역의 의무를 다하라고 강요하지만 과연 국가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는지 자문해봤다”며 “군에 입대하는 것만으로 인센티브(혜택)를 받게 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장병들의 수요에 맞는 통합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대규모 설문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6개 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약 2만 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국가관, 윤리관, 도덕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3군을 통틀어 최초다. 정부의 국가직무능력표준(NSC) 체계를 활용해 공교사 예하 기술학교를 다닌 것만으로도 국가공인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최 사령관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교육 인프라’ 개선이다.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설득해 전자책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술을 전수받았다”며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각종 훈련용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전국의 말단 부대까지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사이버 군사학교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신형 전투기를 도입할 때 고가의 훈련기를 운용하는 대신 가상현실 등의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비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2021년 설립을 목표로 항공우주학교 부지도 잡아놨다. 민·군 합동으로 진주·사천시 일대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시도다. 사천시엔 한국항공우주(KAI) 본사가 있다.공교사의 ‘교육 실험’은 상위 부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 사령관이 2024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인 공교사 중기발전계획은 공군참모총장의 재가까지 받았다. 사령관이 바뀔 때마다 화려하게 계획만 짜놓고, 정작 실행은 뒷전인 구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다. 최 사령관은 “급변하는 첨단 기술 시대에 군대의 교육만 정체돼 있다”며 “이번 공군의 교육·훈련 개혁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만큼 100%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군의 변화를 위해선 충격 요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진주=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작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오청성 씨의 수술을 맡았던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사진)가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한다고 해군이 20일 밝혔다.해군 관계자는 이날 “이 교수가 공식 행사장에 해군 군복차림으로 참석하는 등 그간 해군의 명예를 선양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해군 중령으로 진급시키기로 했다”며 “다음달 3일 해군본부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낸 공로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받았다. 이후 훈련 현장에서 부상 장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공적으로 작년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올 1월에는 한·미 연합 환자후송훈련 참가 등의 공로로 ‘명예 합참인’에 위촉되기도 했다.공식 행사 때마다 해군 장교 정복을 입는 이 교수는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그는 육지로부터 떨어진 도서지역과 함정에서 근무하는 해군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서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조치 및 후송하는 훈련을 해군에 제안했고, 실제 훈련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 영국 해군 군의관들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다친 영국군 장병을 치료했다.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