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9일 경기 남양주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제56회 소방의날’ 기념식을 열고 정치근 부산진소방서장(사진)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한다. 정 소방서장은 부산 내 소방복지 사각지대에 소화기 1600대를 보급하고 부산119안전체험관 건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5인승 승용차에도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소방청은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를 기존 7인승 이상 차량에서 5인승 이상 차량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현재는 7인승 이상 차량엔 소화기를 둬야 한다. 36인승 이상 버스는 운전석 바로 뒤 승객 좌석 밑, 차량 맨 뒷좌석 뒤에 소화기 1대씩 총 2대를 둬야 한다. 7인승 이상 승합차는 소화기 1대를 둬야 하며, 대체로 트렁크 바닥에 비치공간이 마련돼 있다.소방청은 새로 생산하는 5인승 승용차엔 운전자 손이 닿는 거리에 0.5L급 간이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승차 정원에 따라 소화기 위치를 명확히 규정하고, 간이형·소형·중형 등 소화기 용량도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미 운행 중인 5인승 승용차는 트렁크에 차량용 소화기를 두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소방청은 점차 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대국민 소방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여성 소방공무원 복지정책을 확대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소방청은 앞서 비상소집 때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소방관 중 한 명은 소집에 응하지 않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 당직 및 비상업무규칙'을 개정했다.또 앞으로는 첫째 자녀의 육아휴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일 경우 휴직 기간 전체를 승진에 필요한 최저근무연수에 삽입하기로 하고 소방공무원 승진임용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현재는 첫째 자녀 육아휴직은 1년만 승진에 필요한 최저근무연수로 인정되고 있다.소방청은 또 여성 지휘관 양성을 목표로 최근 처음으로 여성 소방간부(소방경)를 대상으로 여성 리더 및 지휘역량 향상 과정 전문교육을 했다.소방청은 2022년 소방경 이상 여성 간부를 5%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종묵 소방청장은 교육 기간에 여성 복지정책을 두고 여성간부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여성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커리어(경력)를 꾸준히 관리하기 어려워 높은 보직까지 도달하기 어렵다"면서 제도적인 지원과 가족·동료들의 이해를 당부했다고 소방청은 전했다.여성간부들은 또 성평등 담당부서 신설과 남성 간부 대상 젠더 파트너십 교육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소방청은 설문조사와 건의사항을 토대로 2020년부터 전국 소방위 이상 소방령까지 여성간부를 대상으로 지휘역량 향상과정을 중앙소방학교 필수 교육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조 청장은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잠재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성간부 비중을 높이겠다"면서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지속해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가 소방 관련 설비 규정을 어긴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5일 소방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해 지정된 국가기간시설인 고양시 저유소가 관련 규정을 위반해 운영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옥외탱크저장소 위치 구조 및 설비기준에 따르면 고양 저유소는 화재방지 차원에서 탱크 지름만큼인 28m 이상을 공지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탱크 주변은 잡초와 잔디가 무성했고 이는 화재의 원인으로 직결됐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질식소화를 시키는 포소화설비도 2대에 불과해 화재 초기진압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1992년 허가받은 고양저유소 탱크는 ‘위험물안전관리세부기준’상 포소화설비 5대를 갖추도록 돼 있다.권 의원은 또 저유소 통기관 상태가 불량하고, 인화방지망이 찢겨져 있는 등 안전상 여러 문제를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대한송유관공사 자체점검 과정에선 이같은 문제가 적발되지 않았고, 행정안전부 국가안전대진단에서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며 정부 안전점검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조종묵 소방청장을 질타했다. 조 청장은 “좀 더 연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송유관공사는 화재 당일인 7일 6명이 근무한 걸로 나와있는데, 폐쇄회로(CC)TV에선 아무런 특이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소방청이 대한송유관공사 현장에)인력이 얼마나 근무하는지 점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소방청과 경찰청으로 각각 분리돼있는 화재사고에 대한 조사와 수사업무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 청장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