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창립 59주년인 8일 기념식을 여는 대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1인 1봉사활동’을 한다. 임직원들은 태양광 손전등 조립하기, 1004 바자, 신생아 모자뜨기, 김장 나눔 등에 참가한다. 또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전사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이우현 OCI 사장은 “59주년 창립의 뜻을 사회 및 직원들과 나누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본업은 다소 부진하지만 부동산 사업이 활기를 띠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종목이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지난 2일 KT는 올 3분기 매출이 5조9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695억원으로 2.1% 줄었다. 이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눈길을 끈 것은 KT의 부동산 매출이었다. 3분기 1413억원으로 같은 기간 34.8% 늘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성장을 이끌 새 수익원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KT는 전국에 440여 개의 전화국 부지를 갖고 있다. 장부가치로는 3조3000억원 수준이지만 시가로는 8조3000억원이 넘는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많은 전화국을 두고 있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KT는 남는 땅에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기타 상업용 건물을 지어 수익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동대문에 문을 연 노보텔앰배서더호텔도 옛 KT 을지지사 자리에 지은 것이다. 2020년까지 부동산 매출을 연 7000억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KT의 목표다.태양광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도 업황 부진 속에 옛 인천공장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장부가격이 5540억원인 이 땅을 시가인 2조원 이상에 팔기만 해도 1조5000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가총액(2조3968억원)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이 주가 추가 하락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G도 경기 수원의 옛 연초제조창 부지를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해 분양한 덕분에 올해부터 5년간 총 1조5000억원의 매출이 더해질 전망이다. 서린바이오는 경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전매 제한이 풀리면 부동산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에 기관 매수가 몰리고 있다. 주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을 쳤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기대된다는 것이 주가 강세 이유로 꼽힌다.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6000원(5.77%) 오른 11만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연중 최저점(9만3600원)을 찍은 뒤 17.5% 올랐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기관이 70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덕분이다.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수요는 4분기로 갈수록 강해질 전망”이라며 “OCI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폴리실리콘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며 상위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노르웨이의 REC실리콘은 생산량을 대폭 감축한 데 이어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폴리실리콘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웅진폴리실리콘은 매각과 함께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는 생산 원가를 23% 줄이는 원가 혁신을 추진 중이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도 1조4000억원에 달해 재무적으로 탄탄하다”며 “업계 재편 시 살아남아 과실을 따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개발 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옛 인천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6년을 끌어온 세금 소송에서 OCI가 승소했기 때문이다. 인천공장 자리는 오는 9~10월 철거 후 4조원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양 연구원은 “OCI의 도시개발 자회사 DCRE의 장부가격이 5540억원인데, 2조원 이상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