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부시장 "국회 일정 고려하면 더는 시간 없어"
"현대차와 2∼3가지 난제 조율 중" 협상 난항 시사도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 이번 주 결판…'타결이냐 무산이냐'
광주시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는 현대차와의 투자 협상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로 제시한 가운데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전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초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시그널이 협상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하지만 6일 이용섭 시장이 국민과 노동계에 호소문을 낸 데 이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도 현대차와의 협상에서 2∼3가지 조율해야 할 부분을 밝히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병훈 부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열어 "금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고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현재 국회 일정을 보면 예산 심의 종료는 사실상 이달 말이다"며 "복지 프로그램 일정을 감안하면 금주 중에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현대차와 노동계가 서로 받기 어려운 사항이 있어 2∼3가지 조율이 필요하다"며 협상 난항을 시사했다.

그는 "협상에서 민감한 부분을 맞추다 보니 늦을 수밖에 없다"며 "100%는 아니라도 양측에서 일부를 수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전날 여야정 협의체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초당적 지원에 대해 이는 엄청난 압박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희망을 위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새로 들어설 완성차 공장의 평균 초임 연봉은 복지 부문을 포함해 4천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시장은 "평균 초임 연봉 3천500만원 수준에 주거·복지 지원 등 공동 복지 프로그램과 중앙정부에서 매칭해서 지원하는 중견기업 고용장려금 등 4천만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기존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적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이 현대차와의 협상을 이번주로 못 박음에 따라 타결과 무산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7일 오후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추진단' 2차 회의를 열어 노동계와 현대차와의 마지막 이견 조율에 나선다.

이병훈 부시장은 "현재 여야 정치권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광주시가 이번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더는 길이 없다"며 "국회 일정이 급박하기 때문에 협상을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