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1~22일 대구 엑스코에서 ‘2017 진로·직업 체험박람회’를 개최한다. 전문대교협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열어오던 ‘전문대학 엑스포’를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특화하면서 이름도 그에 걸맞게 바꾼 것이다.‘내 꿈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박람회는 직업과 진로에 대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전문직업인을 길러내는 전문대의 실용교육 내용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과 행사를 공동 주최해 영남권 초·중·고교 학생들이 직업체험, 진로상담을 통해 꿈과 끼를 찾는 기회를 제공한다.박람회에서는 △자율체험관 △전문대학 기획체험관 △전문대학 학교기업관 △진로·진학상담존 등이 운영된다. 특히 자율체험관은 무인항공기(드론) 조종, 가상현실(VR) 게임 개발 체험부터 간호사·임상병리사·유아교사·바리스타·카지노딜러 등 각종 직업 체험까지 모두 7개 분야 40개 콘텐츠를 선보인다.기획체험관에서는 실물 크기 헬기와 엔진 등을 전시해 다양한 체험 기회와 전문가 특강을 제공한다. 헤어·메이크업·네일아트·피부미용 등 뷰티(미용)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 역시 직접 시연해보고 직업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전문대교협은 드론경진대회도 함께 열어 1~3등에게 상품을 수여한다. SF9, 맵식스, 모모랜드 등의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초중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찾고 일반인들은 전문대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으며 전문대 구성원들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이번 영남권 박람회에 이어 오는 11월2~4일에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국권 박람회가 열린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김봉구 기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지난 7일 대구교육청 본관에서 ‘2017 영남권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오는 7월21~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양 기관이 함께 박람회를 열어 영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진로직업체험 기회를 제공,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전문대교협과 대구교육청은 박람회를 비롯해 사전 경진대회, 특별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키로 했다.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진로 및 직업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대구교육청 관계자도 “지역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프로그램 개발, 알고리즘 풀이 등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그 문제를 해결한 방안을 기술해주세요.”(삼성전자 SW개발직무)“tvN 프로그램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정해 개선·발전 방안을 작성해주세요.”(CJ ENM 제작PD직군)올 하반기 주요 기업들은 ‘깐깐한’ 자기소개서 항목을 통해 지원자의 입사 능력을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 자기소개서 항목에 △지원 이유 △성장 과정 △사회 이슈 외에 지원직무에 관한 질문을 추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활동한 내용을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첨부하도록 했다. 입사지원자들이 흔히 하는 ‘복사해서 붙여넣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자기소개서 항목이 까다로워지면서 ‘묻지마 지원’이 감소하고 ‘진짜 지원’이 늘었다는 평가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올 하반기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자기소개서를 통해 본 지원자들의 입사 의지와 역량은 훨씬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 50개사의 자기소개서 항목을 분석했다.◆역량·소통·서비스 마인드 질문기업들은 지원자의 역량을 묻는 데 집중했다. LG전자는 지원 직무와 관련한 강점·보완점과 미래 계획을 서술토록 했다. 게임기업 넷마블은 인공지능(AI)분야 지원자에게 ‘AI 수업과목, 연구분야가 무엇인지’와 ‘게임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원 분야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하고 자신이 지원 분야에 적합한 이유를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CGV는 ‘지원 직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과 도전을 했는지 작성하라’고 했다. 한화방산은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관심있는 것 하나를 기술하라’고 주문했다.은행과 유통업은 서비스 마인드와 소통 능력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국민은행은 ‘최고의 고객 서비스가 무엇인지’와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협업했던 경험’에 대해 물었다. 우리은행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지’, 기업은행은 ‘가족·친구·선후배를 대상으로 인간미를 발휘해 감동을 준 경험이 있는지’ 확인했다. GS리테일은 △누군가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 경험 △남들이 꺼리는 일을 자발적으로 수행한 경험 △불리함을 감수하고 정직함을 지켜본 경험 등을 물어 유통업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검증했다.◆아이디어와 지원자 재치 묻기도막힌 시장을 뚫기 위한 아이디어를 지원자들에게 구한 기업도 많았다. KEB하나은행은 ‘4차 산업혁명 속 금융환경’에 대해, 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물었다.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지원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움이 왜 필요한지’, 롯데월드는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신한은행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질문해 지원자가 포화 상태의 국내시장을 돌파할 역량이 있는지 검증했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어떤 회사가 돼야 하는지’ 물었다.대한항공은 ‘조직 내 리더와 참모의 역할이 무엇인지’와 ‘기존 관행을 개선했던 경험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넷마블은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게임과 사업을 추진하고 싶은지’ 물었다.밀레니얼 세대 지원자의 관심 영역과 재치를 보려는 자기소개서 항목도 눈에 띄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시·소설·노래로 자신을 소개해 보라’는 질문을 1번 항목으로 제시했다. 제일기획은 ‘영화·소설·드라마·광고 등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볼 것’을 요구했다. CJ ENM은 영화마케팅 직무 지원자에게 ‘최근 1년간 본 영화 중 자신이 마케팅하고 싶은 작품과 어떻게 홍보마케팅을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노션은 ‘푸드트럭 판매전략을 짜 보라’는 과제를 냈다. 국민카드는 ‘카드업 이슈, 상품서비스, 트렌드 등을 고려해 직무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랜드는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와 ‘후배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3권’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물었다. 이 밖에 조사 기업들은 여전히 △입사 동기 △직무 역량 △입사 후 포부를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했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