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설계 예른 웃손
웃손의 설계에 따라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 그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설계도에 제시한 공사비(700만호주달러)의 15배에 달하는 1억200만호주달러가 투입되고 예정보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웃손은 1966년 수석건축가 자리를 내놓고 호주를 떠났다.
오페라하우스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건축계에 큰 발전을 가져온 건물로 꼽힌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웃손은 2003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하지만 웃손은 200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뜰 때까지 호주를 방문하지 않았다. 오페라하우스의 실물도 보지 못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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