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모토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70돌 맞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제훈 회장 "해외 아동 지원사업 확대"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를 강조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날 기념식에서 설립 의미를 되새기고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국내 아동은 물론 해외 아동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북한 아동을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국가적으로 비상벨을 울리는 ‘초저출산 사태’와 관련해 어린이재단의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실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인 원로배우 최불암 씨는 이날 재단 건물 안에 조성된 역사박물관에서 “역사가 정말 중요하다”며 재단이 지나온 발자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내외 60여 개 국가 어린이를 돕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한 재단은 불우아동 결연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 자주적인 사업을 해왔다.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아동이 처한 어려움뿐 아니라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

CCF 설립 당시 400여 명이었던 후원 어린이 수는 현재 1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재단은 45만여 명의 후원자와 함께 국내 어린이 76만여 명, 해외 어린이 33만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