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6일 ‘차 없는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세종대로 사거리~대한문, KBS 앞 삼거리~여의도공원 앞 사거리, 여의도공원~양화대교~합정역 사거리~난지천공원 등 서울 도로 주요 구간에서 차량이 통제됐다.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차가 없어진 세종대로 구간(광화문 삼거리~대한문)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국내 1위 자전거업체 삼천리자전거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도 줄고 있다. 미세먼지 여파로 성수기인 2분기에 자전거가 많이 팔리지 않은 탓이다. 폭염에 3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삼천리자전거는 2분기 285억원의 매출과 7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 43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2분기와 3분기는 자전거업계 성수기다. 날씨가 따뜻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날이 많기 때문에 자전거 구매가 늘어난다. 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미세먼지에 발목이 잡혔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1분기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2분기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폭염과 경기 위축 때문이다. 자전거 시장이 이미 성숙했다는 점도 삼천리에는 악재다.2위 자전거업체 알톤스포츠는 좀 낫다.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 144억원, 영업이익 2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엔 160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악성재고를 털어낸 덕분에 흑자전환할 수 있었다”며 “상반기에 내놓은 접이식 전기자전거 모델이 완판되는 등 전기자전거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도 전기자전거 판매는 늘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지난해 1~2%에 불과했던 전기자전거 판매 비중이 올해 10% 이상으로 늘었다”고 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계속된 폭염으로 봄에 비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아슬아슬 차도로 달리는 자전거와의 접촉 사고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지금 소개할 영상 속에서도 자전거가 도로로 갑자기 튀어나와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다.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자. 영상 속 위치는 강변역 인근 자양고가차도 옆 도로다. 이 부근은 한강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폭염과 상관없이 언제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영상 속 운전자는 주행을 하다 전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를 발견하고 정지를 한다. 앞서 가던 승용차 역시 자전거 때문에 놀랐는지 핸들을 꺾어 추돌을 피한다. 다행히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조금만 늦었더라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 죄 없는 운전자만 큰 일 날 뻔 했다. 제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좌우 방향 확인 좀 잘하자", "자전거 한 대가 차량 두 대를 동시에 위협하네. 아찔하다, 아찔해", "블랙박스 장착차량이 다행히 안전거리를 확보해서 사고 안났네", "보니까 동호회 일행들과 함께 직진 잘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 같다", "법규상 보행자는 차량 운전자의 잘못과 상관없이 치료와 보상책임이 있지만 자전거는 과실 여부에 따라 책임이 나뉘거나 없을 수 있으니 모두 조심하시길"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4월에 발표한 '주간 안전사고 예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1만4475건이 발생해 이중 275명이 사망하고 1만2358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5년간 월별 자전거 교통사고는 본격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4월부터 급증했고 이 추세는 가을철까지 높게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이에 따라 자전거 운전자는 교차로 통행시 반드시 일시 정지 또는 서행으로 다른 차량의 운행상태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안전처는 당부했다.영상제공 / 보배드림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자전거 마니아로 소문난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자신이 소장하던 희귀 자전거를 대중에게 선보인다.경기 국립과천과학관은 송강재단(이사장 구자열)과 함께 27일부터 오는 10월28일까지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연다. 과학관 내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800년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제작된 자전거 105대가 공개된다.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최초의 자전거인 ‘드라이지네’(1817년)와 처음으로 페달을 단 ‘벨로시페드’(1867년) 등 1800년대 제작된 희귀 자전거 38대가 포함됐다. 이 밖에 1차 세계대전에 쓰인 접이식 군용 자전거와 소방용 자전거를 비롯해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된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휠 등도 눈길을 끄는 전시품이다. 자전거 속 과학 원리를 알려주는 공간과 가상현실(VR)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또 19세기 자전거 포스터 9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송강재단 이사장인 구 회장은 2002년 알프스 산맥 650㎞ 구간을 6박7일간 질주하는 산악자전거 대회를 완주할 정도로 자전거를 좋아한다.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아 국내 사이클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여는 이번 전시회는 자전거를 통해 과학의 발전사를 알리고 자전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라며 “소장품 300여 대 중 역사적 의미가 큰 자전거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전거는 좋은 레저·스포츠이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런 좋은 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