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농협중앙회는 14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촌지역 공동체 치안활성화, 농업인 실익 제고,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불법행위 근절 등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앞에서 두번째 줄 왼쪽 네번째)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세번째)이 공동봉사단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들의 범죄가 4년 새 4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를 저지른 국가공무원 수는 3천318명으로 집계됐다.2014년 2천251명, 2015년 2천733명, 2016년 3천613명 등 4년 새 1천67명(47.4%) 증가했다.범죄 유형별로는 사기·위조·횡령 등 지능범죄 791명, 폭력 500명, 강령범죄 100명, 절도 48명 순이었다.2014∼2017년 범죄를 저지른 국가공무원 수는 총 1만1천915명이다.정부 부처별로는 경찰청이 5천6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 936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841명, 교육부 764명, 국세청 635명, 국토교통부 34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공무원의 범죄가 증가한 것은 정치 불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부처별 특성에 맞게 도덕성을 높이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아침에 술 마신 뒤 양봉모자 쓰고, 전동못총 들고 침입해 범행"경찰 "범행지점 500여m 인근서 자영업… 조사 끝나는 대로 영장신청"수억원대 빚에 허덕이던 50대 여성이 술을 마신 채 은행에서 강도질을 하고 달아났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3시간여 만에 검거됐다.경찰은 이 여성이 들고 달아났던 현금 2천750만원 가운데 500만원을 제외한 2천250만원도 회수했다.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께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송악농협 상록지점에 A(51·여)씨가 흉기와 타정기(공기를 압축해 발사하는 전동못총으로 공사장에서 주로 사용)를 들고 침입했다.양봉할 때 쓰는 그물망 모자를 머리에 쓴 A씨는 통장정리기 앞에 있던 여성 고객의 뒤를 '쿡' 찌른 뒤 다시 창구 여직원에게 검은 쇼핑백을 던져 돈을 담을 것을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여성 고객이 피신하자 A씨는 타정기에 장전된 못을 바닥과 벽에 수차례 발사했다.이어 A씨는 직원이 건네준 현금 2천7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아 챙긴 뒤 농협 인근에 세워 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이 상황은 2분 만에 벌어졌다.농협 여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의 차적 조회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한 뒤 검거에 나섰다.경찰은 범행 3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 35분께 당진시 송악읍 한 야산에서 A씨를 검거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 빚 4억원 등 가족 명의로 빚이 9억원인 데, 대출금을 갚고 빚도 탕감하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맥주 두 병을 마셨는데 빚 생각이 났다고 한다"며 "은행을 털어 빚을 탕감하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있던 타정기와 양봉용 모자를 쓰고 나가 범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A씨는 범행 장소 인근 500여m 지점에서 자영업을 해왔고, 범행 대상인 은행을 자주 이용한 고객으로 알려졌다.검거 당시 A씨는 도피 장소인 야산에서 술을 마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씨가 술이 깨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또 회수하지 못한 500여만원도 검거 현장 주변에서 찾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을 10일 소환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담 회장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담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양평 일대에 연면적 890㎡ 규모 개인 별장을 지으며 회삿돈 200억원을 쓴 혐의를 받는다. 담 회장의 별장 공사비 횡령 의혹은 작년 4월 전직 오리온 직원들이 담 회장의 횡령 등 내용을 고발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 첩보를 입수한 뒤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별장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오리온 직원 1명도 경찰에 입건됐다. 담 회장은 2011년에도 회삿돈으로 고가 미술품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돼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