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리콜 대상 일부 차량에 화재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당초 알려진 것보다 6개월 전인 2016년 8월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소비자협회와 BMW 공동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해온은 11일 자체 입수한 BMW 디젤엔진 관련 기술정비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해온에 따르면 해당 자료는 BMW 북미법인이 2016년 8월 BMW코리아에 보낸 것으로 일부 차량에서 고온의 배기가스가 지나는 바이패스 파이프가 고착되거나 밸브가 계속 열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패스 오작동은 앞서 소비자협회가 BMW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사항이다. 해당 자료는 같은달 BMW코리아 산하 각 서비스센터와 정비업체에 공유됐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BMW 차량 화재 사태가 장기화하는 사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재규어 캐딜락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독일 디젤(경유)차 입지가 흔들리면서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은 지난달 242대를 팔았다. 전월(147대)과 비교해 64.6% 뛰었다.차종별로 보면 대형 세단 CT6 터보가 57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이 차의 판매 가격이 기존 CT6의 최저 가격보다 900만원가량 낮게 책정된 게 주효했다. 이와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41대) 등이 선전했다.회사 관계자는 “구입을 묻는 소비자가 갑자기 증가했다”며 “다른 브랜드의 이슈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고 분석했다.같은 기간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는 372대 팔려 나가 전월(225대)보다 65.3% 증가했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월간 판매량 증가폭이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75대) 대비로 따지면 112.6% 급증했다.실적을 이끈 선봉장은 소형 SUV E-페이스다. 112대 팔리는 등 신차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또 스포츠 세단 XE(107대)도 입지를 지켰다.재규어 캐딜락 두 브랜드의 약진은 판매 물량 증대와 공격적인 판촉 활동이 영향을 줬다. 이뿐 아니라 ‘주행 중 화재’ 사태로 뒷걸음질 친 BMW의 부진도 영향을 줬다.BMW는 지난달 2383대 팔았다. 전월(3959대)과 전년 동기(4105대) 대비 각각 39.8%, 41.9% 급감했다. 이 회사 월판매량이 2000여 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특히 주력 차종인 중형 세단 520d의 경우 107대로 집계됐다. 올 1~8월 월평균 910여 대씩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BMW 520d 모델은 지난 7일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을 달리던 2014년식에서 불이 나는 등 화차(火車)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차는 긴급 안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 시장 점유율은 49.1%로 크게 증가했다. 디젤의 경우 7%포인트 넘게 감소한 41.6%였다.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다음 주 중 하루 휴진을 결정했던 전국 주요 병원 의대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20개 의과대학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총회 후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진료를 위해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 일정을 조정하고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환자의 회송을 통해 교수 1인당 적정 환자수를 유지하기로 했다.전의비는 "이제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며 현재의 진료공백이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전의비는 지난 23일 온라인 총회에서 대학별 사정에 맞춰 다음주 중 하루 휴진하기로 결정하고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는 이날 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그러면서 전의비는 정부가 의대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기간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전의비는 "학생이 휴학 승인이 되지 않고 유급하게 되거나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의대증원을 발표하게 될 경우 비대위 참여 병원의 휴진에 대한 참여여부와 기간에 대해 논의해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전의비 관계자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밀어붙여 발표하면 교수들도 항의의 표시로 행동을 달리할 것"이라며 "휴진에 참여할지 말지, (1주일에) 며칠 휴진을 할지 얼마나(언제까지) 할지를 다시 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