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YTN)

러시아로 귀화했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가 선수 생활을 접고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5일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빅토르 안이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했고 그 결과 한국 귀환을 결정하게 됐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언젠가 다시 협력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과거 빙상계 파벌과 왕따 등 많은 논란에 시달린 안 선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이후에 빅토르 안이라는 러시아 이름과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국내에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지 7년 만인 올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현수의 컴백 무대는 빙상이 아닌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진짜사나이300'로 알려지며 또 한번 대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안현수의 귀환을 둘러싼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전해지며 대중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당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안현수가 군 체험 예능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나라를 버린 선수의 예능 출연은 옳지 않다", "귀환까지는 이해하겠지만 군 체험 예능은 적절하지 않다" 등의 반대 여론과 "빙상계 희생양인데 다시 돌아와서 반갑다", "다시 돌아온 안현수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등의 찬성 여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