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수리·문제 해결력'이 핵심
최근 공기업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필기 전형이다. 작년부터 공기업은 필기 전형에서 필수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결국 대학, 학점 등 스펙을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객관적인 지표에 해당하는 필기 전형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이유다.

공기업의 필기 전형은 NCS 시험으로 불리는 직업기초능력과 인성검사로 구분된다. 인성검사는 특별히 학습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기업 준비생은 직업기초능력 시험을 중심으로 필기 시험을 준비한다.

직업기초능력은 대기업 필기시험인 적성검사와 같은 종류의 인지적 테스트다. 내용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다. 인성검사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정답이 있다는 것이다. 전체 문항 중 60~70% 정도만 풀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므로 직업기초능력을 제대로 학습하려면 단순히 정답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항을 빨리 해결하는 방법도 같이 학습해야 한다.

직업기초능력은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계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 총 10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10개 영역 중 기업의 필요 능력에 따라 3~5개 영역을 선택해 출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영역은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이다. 이 3개 핵심영역은 거의 모든 기업이 출제하고 기타 영역에서 2개 내외를 추가 선택해 출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출제 방식이다.

공기업 취업을 위해서 NCS 직업기초능력을 학습하려면 처음 시작할 때는 10개 영역 모두를 공부해야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핵심 영역 3개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나머지 영역은 채용 지원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이후에 들여다봐도 큰 무리는 없다.

의사소통능력에는 대부분 독해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적성검사와의 차이점은 해당 기업과 관련 있는 지문이 출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독해 방법을 학습하면서 동시에 신문 등에 지원 공기업 관련 기사 등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리능력에는 방정식이나 자료해석 문제가 출제된다. 이 중 자료해석이 출제 비중도 높고 난도도 높아 더 중요하다. 자료 해석 항목에서는 최근 계산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계산은 어려운 공식을 활용하는 유형은 출제되지 않으나 사칙연산이 복잡하게 계산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문항을 풀어보면서 복잡한 계산을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해결능력은 명제와 상황추리 등이 출제된다. 특히 상황 추리 비중이 높다. 대개 명제는 두세 개 문항밖에 출제되지 않지만 난도가 높지 않아서 되도록 빠르게 풀어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상황추리는 최근 PSAT와 비슷한 문항이 종종 출제됐다. 시간이 된다면 PSAT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기업 취업보다 공기업 취업에서 필기시험의 비중이 훨씬 높다. 공기업 합격은 결국 필기시험 중 NCS 직업기초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이완 < 잡플랫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