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특성화고 학생 670명 설문조사

특성화고 학생들은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산업체 현장실습도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직업교육 방향과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전문 업체 한국에스큐아이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26일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도내 3개 마이스터고와 23개 특성화고 학생 6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학교 성적(37.5%)'이나 '조기 취업(30.1%)'을 이유로 특성화고를 선택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성화고 학생 67%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 필요"
부모님 권유(10.5%), 대학 진학(10.3%), 창업(6.7%), 가정형편(3.7%)을 이유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기도 했다.

설문 참여 학생들은 취업 관련 기능 습득 및 전공분야 심화 교육(34.6%), 진로 탐색 기회 제공(23.4%), 직업 기초능력 교육(18.8%), 진로의 다양성을 위한 교양·인문교육(10.9%)을 특성화고의 중점적인 역할로 꼽았다.

수업, 생활지도, 취업 등 재학 중인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42.2%를 차지했다.

'보통'이라는 대답이 37.3%로 뒤를 이었다.

교과목 수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71%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3학년 교육과정 중 실시되는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에 대해서는 67.4%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27.3%는 '보통'이라고 했고, 부정적인 응답은 4.9%에 그쳤다.

정부는 작년 11월 제주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학생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조기취업 형태 직업계 고교 현장실습을 학습중심 현장실습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학생들은 산업체 현장실습이 취업으로 연계되기 위해서는 적성(31.3%), 전공 기술능력(16.9%), 대인관계(18.1%), 장래성(15.8%), 급여(11.4%), 병역특례(6.1%) 등 요소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국가적으로 시행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의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75.3%가 '보통' 또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을 망설이게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진학 때문'이라는 대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마음에 드는 직장이 없어서'라는 대답도 22.8%에 달했다.

후배들에게 특성화고 진학을 추천할 생각이 있느냐는 항목에는 79.4%가 '적극 추천하겠다', '어느 정도 추천할 의사가 있다', '추천하되 다른 학교나 다른 전공을 권하겠다' 등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