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조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2015년~2017년) 동안 총 67건, 245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0건(45%), 1019명(41%)이 7월과 8월에 집중됐다.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이 용이하고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식약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균의 주된 감염 경로는 생닭을 세척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를 이용해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채소를 손질할 때 발생한다.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생닭을 씻어야 할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한다. 식재료는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씻는다.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부득이 하게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세척·소독해야 한다.또한, 생닭을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 해야 한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초복(17일)을 이틀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는 개고기 식용 문제를 두고 개 사육 농가와 동물권단체 회원들의 찬반집회가 열렸다.개·고양이 도살금지 국민대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고양이 도살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대집회'를 열었다.집회 참가자들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1만5천 곳의 개 농장이 있으며, 매년 약 200만 마리의 개들이 처참하고 잔인하게 죽어가고 있다"며 "개 식용이라는 악습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처참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동물에 대한 도살을 법률에 따라서만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개정안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축산물 위생관리법,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 법에 따라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들은 "하루빨리 개, 고양이 도살금지법을 제정해 대한민국 개 농장의 개들을 고통과 고문, 그리고 지옥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개 사육농민들의 단체인 대한육견협회는 이날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개 사육 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이들은 동물권단체들이 개 사육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이 동물권단체의 대변자가 되어 개 사육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초복을 앞두고 육계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병아리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한우는 도매가격이 오를 전망이다.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7월 주요 축산물 가격 관측 전망에 따르면 한우는 공급 감소로 가격이 오르지만, 돼지·육계·오리 등의 산지가격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재료인 육계의 7월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950∼1150원(1kg당)으로 예상됐다. 병아리 생산 증가로 7월 육용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11.3% 증가했기 때문이다.국내 오리고기 생산량도 육용 병아리 입식 증가로 크게 늘어 오리의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오리고기는 6∼7월 4700∼5200원(3kg당)에서 8월은 5000∼5500원(3kg당)으로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7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제주도 가격 제외)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3∼8.6% 하락한 1kg당 4900∼5100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름 피서철 돼지고기 수요증가로 소매가는 다소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축산업계는 예상한다.도축 마릿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한우 1등급의 지난 5월 평균 도매가격은 1만8164원(지육 1㎏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상승했고, 6월에도 9.8% 상승했다. 7월에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가격 1만6713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축산물 가격전망은 사육 동향 등을 토대로 한 추정치임으로 실제 소매가격은 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최신 축산 정보에 귀 기울여 복달임 음식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