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캠프서 일한 경공모 회원…2016년 금품거래 의혹 조사
당시 검찰, 무혐의 처분 내려…노 의원 "금품 받은 적 없다"
드루킹 자금추적하는 특검, 노회찬 의원 부인 前운전기사 소환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의 자금을 추적하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과의 금품거래 의혹도 진위를 살펴보고 있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2016년 총선 당시 노 원내대표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을 맡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베이직' 장모(57)씨를 최근 불러 당시 그가 노 원내대표 측에 금품을 건넨 것은 아닌지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경공모 회계를 총괄한 '파로스' 김모(49)씨도 재소환해 그가 장씨에게 경공모 자금을 전달하거나 전달한 돈을 돌려받지 않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앞서 2016년 검찰은 드루킹이 노 대표 측에 5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경공모가 노 원내대표 측에 금품 전달 계획을 세우고 경공모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출금됐지만 실제로 노 대표 측에 돈이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댓글조작 수사 과정에서 당시 파로스 명의 계좌로부터 경공모 계좌로 4천여만원이 송금된 사실을 새롭게 파악하고 이 뭉칫돈이 노 대표 측에 건네졌다가 다시 경공모로 반환된 것은 아닌지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특검은 이 같은 현금 흐름이 사실관계에 부합하는지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노 원내대표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