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연계 강화해 '진료 원스톱 서비스' 제공할 것"
“케어랩스의 혁신성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힘에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사진)는 회사의 경쟁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병·의원과 약국 검색 앱(응용프로그램)인 굿닥 등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국내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2010년 인하대 국제통상학부를 졸업한 뒤 물류회사에 입사했다. 틀에 박힌 직장생활이 맞지 않아 창업을 결심했다. 마케팅 업무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2012년 병·의원 전문 광고대행사 바이브알씨를 세웠다. 동네 병·의원을 돌아다니며 일감을 구했다. 사업은 잘됐지만 마케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던 김 대표는 2016년 굿닥 등 옐로우모바일 자회사와 사업부를 합쳐 케어랩스를 세웠다.

굿닥은 전국 병·의원 6만여 곳과 약국 2만여 곳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픈 증상과 위치를 입력하면 주변 병·의원과 약국을 알려준다. 뷰티케어 앱 바비톡은 성형 수술 후기를 올리거나 병원으로부터 성형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성형 전문 커뮤니티다. 굿닥과 바비톡의 월 사용자는 각각 100만 명과 20만 명이다. 400여 곳의 병원이 앱을 통해 광고 이벤트를 하면서 내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다. 케어랩스는 지난해 매출 393억원을 올렸다.

김 대표는 “굿닥은 의료기관의 전문 진료분야, 진료 시간 등의 정보를 강화하고 있고 바비톡은 네일 왁싱 피부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굿닥을 활용한 O2O 서비스인 ‘병원 진료 원스톱 서비스’다. 동네 병·의원에 설치된 태블릿PC로 환자가 진료 신청을 하면 환자 스마트폰으로 대기 순번, 병원 및 시술 정보 등이 전송된다. 모바일로 처방전을 약국에 보내고 결제하면 약국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약을 받을 수 있다.

케어랩스는 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해 헬스케어 분석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병·의원 맞춤형 광고 서비스, 제약사·보험사 대상 의료 시장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