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이 해안가에 발전기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이 해안가에 발전기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선도하는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및 집중 투자로 깨끗하고 더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문현금융단지 복합개발사업 3단계 사업 부지에 30층 규모의 남부발전 본사를 지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예비창업자와 첨단 에너지기업을 지원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3020)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정부 목표인 20%보다 더 높은 30%로 설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정식 사장은 “설비건설에 8조원이 투입되는 ‘신재생에너지 비전 3030’이 시동을 걸고 있다”며 “국민 안전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해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은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인 51기(105㎿)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2004년 제주도 한경풍력 1단계(6㎿)로 풍력발전을 시작한 후 풍력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한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1’를 추진한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태백풍력(18㎿)과 창죽풍력(16㎿) 건설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평창풍력(30㎿)의 상업운전을 수행했다. 정암풍력(32.2㎿)과 태백 귀네미풍력(19.8㎿), 삼척 육백산 풍력(30㎿), 강릉 안인풍력(60㎿)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부발전은 태양광과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 분야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선다. 태양광과 풍력을 각각 2.1GW, 2.8GW 건설할 계획이다. 미활용 부지와 발전소 내에 태양광을 개발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개발사와 협업해 풍력자원을 개발하고, 국산풍력의 산업 육성과 연계한 사업 개발과 국산 해상풍력 산업 진흥에도 나서기로 했다. 올 들어 부산 청사포 해상풍력단지에 시범풍력사업을 시작했고, 대정과 해기지역으로 해상풍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복합발전소 인프라를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소도 개발할 방침이다. 신인천발전본부 내 38㎿ 연료전지 1, 2단계를 건설 중이다. 부산발전본부 등에도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조류력 발전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태양광 벤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9년까지 부산지역 내 공공시설, 주차장, 공장 지붕 등에 총 30㎿ 규모 태양광을 개발해 대학생 창업가 1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24명의 예비창업가를 뽑아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4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문현금융단지 복합개발사업 3단계 사업 부지에 30층 규모의 남부발전 본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 부산시와 협의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에너지산업 발전을 추구하는 남부발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옥을 마련한다”며 “신사옥에 본사와 수상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고 연수원과 에너지박물관 등도 입주시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