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에 빠진 여성·수원천변 고립 여성 등 시민에 의해 구조돼

경기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용인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16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경안천 금학교 아래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광주방향으로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15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나 신고 4시간이 다 되도록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남성은 금학교 아래서 잠을 자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안천은 평소 폭 7∼8m, 깊이 50㎝ 정도이나, 이날 시간당 30mm 가량의 폭우에 갑자기 물이 불어났다.

현재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선 상태다.

오후 4시께 오산시 은계동에서는 불어난 오산천에 떠내려 가던 한 여성을 지나가던 50대 시민이 발견해 구조한 뒤 소방당국에 인계했다.

소방당국은 여성을 보온조치해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여성은 의식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에서는 매교동 수원천변에 고립돼 있던 40대 여성이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고, 화성 장지지하차도에서 물에 잠긴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1명이 구조되는 등 총 4명이 소방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지역에서는 한때 이천에 호우경보, 오산, 용인, 화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이날 이천 모가면에는 97mm의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