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폭행에 숨진 강연희 소방관 애도
정현백 장관 "소방관 폭행·여성 비하 매우 유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취객에게 폭행당한 뒤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여성 소방관을 애도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3일 여가부를 통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던 소방관에게 폭력이 가해지고,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인 비하와 욕설이 가해졌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소방관의 업무 환경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여성이 모든 폭력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조화를 보내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 익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관은 지난달 2일 취객을 이송하던 중 취객에게 머리를 폭행당하고 성적 욕설을 들었다.

강 소방관은 폭행 며칠 뒤부터 구토와 경련에 시달렸으며, 지난달 24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