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야구고 뭐고 간에 주말엔 쉬자고요"
“야구고 뭐고 주말에 좀 불러내지 마라. 좋아하지도 않는데 보러 가자고 강요나 하고.”(네이버 아이디 cres****)

지난 16일자 김과장 이대리 ‘막 오른 프로야구, 웃거나 울거나’ 기사에 올라온 댓글이다. 이 기사는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 야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경기장을 찾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네티즌들은 시즌 개막을 반기며 기대를 드러냈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매력이 있다. 여자건 남자건 야구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못 봤다”(네이버 아이디 jour****), “반복되는 회사생활에 지쳐 있었는데 야구를 보고 활력을 얻을 수 있어 좋다”(네이버 아이디 jori****)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야구 얘기만 하는 상사 때문에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어느 팀 응원하냐고 그만 물어봐라.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회사에선 일이나 하자”(네이버 아이디 aure****), “야구 보는 거 취미생활이긴 하지만 ‘야구덕후’ 과장 때문에 짜증 난다. 야구 말고 할 줄 아는 얘기가 없는 것 같다”(네이버 아이디 attr****) 등 불편을 토로하는 댓글이 있었다.

야구를 잘 모른다고 ‘꼰대질’하는 직장동료가 있다며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난 야구가 재미없는데 ‘야구도 안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아냐’는 식의 말을 하는 ‘꼰대’들이 있다”(네이버 아이디 xenn****)는 댓글이 달렸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취미로 그냥 대화하는 건데 불편한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다음 아이디 ttfta****)는 의견이 있었다.

상사가 취미생활을 빌미로 업무 외 만남을 강요하는 데 항의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주말에 야구장 좀 불러내지 마라. 보고 싶으면 자기들끼리 보는 거지 아주 사람을 귀찮게 만든다”(네이버 아이디 jour****), “과장이 야구 보러 가자고 할 때마다 귀찮아 죽겠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몇 번 같이 갔더니 계속 가자고 한다”(네이버 아이디 cres****) 등의 댓글이 달렸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