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금융NCS 시험에서 창구 실무지식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검증받은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잇따라 은행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한경금융NCS시험은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시행하는 금융NCS(국가직무능력표준) 분야의 첫 민간자격 시험이다. 6월 2일(토) 제8회 정기시험을 앞두고 응시원서 접수가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특성화 고교에서 NCS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 따르면, 충주지역의 C상고에서 공부 중인 3명의 학생이 최근 모 은행 채용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종 단계에 올랐다. 이 학교의 담당교사는 “한경금융NCS시험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며 “채용 과정에서 NCS 성적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은행 등 금융계에서 최근 채용비리가 발생한 것이 NCS를 중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있는 S상고에서도 NCS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학교의 교사는 “은행들이 하반기 채용에서 NCS 유형의 시험을 특성화고교를 대상으로 치르러 한다”며 “NCS 창구사무와 카드사무 등 기본 직무능력을 학생들이 갖추도록 할 필요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치러진 모 은행의 채용시험에서 NCS가 평가하는 직업기초영역과 매우 비슷한 문제가 대거 출제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선 NCS로 문제 유형을 미리 익혀둘 필요가 있다는 후기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경금융NCS는 직업기초영역을 영역별로 모두 출제하고 있다.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PB, 외환금융 등 5개 영역에서 직무능력과 직업기초 능력을 묻는 문제를 출제해 평가한다. 5개 영역에 모두 응시할 수 있는 한경금융NCS 1종시험은 4만원이다. 창구 기업 카드영업 등 3개 영역만 응시하는 파트A와 PB와 외환금융만 보는 파트B는 각각 2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