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희망퇴직 반발 '쟁의행위 결의'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희망퇴직 구조조정에 반발해 투쟁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16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한다.

이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할 계획이다.

노조는 회사가 당장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않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교섭에서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내부 논의를 거쳐 파업 돌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또 이번 주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해 회사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임단협 진행 과정이나 그 전이라도 희망퇴직 구조조정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회사는 희망퇴직자를 위해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노조는 반발해 지난 3일 임원 삭발과 위원장(지부장) 단식 텐트농성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