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30~31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국해양대 주최 … ‘해양도시문화교섭학 10년의 회고와 전망’ 주제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회장 정문수 한국해양대 교수,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장)의 ‘제8회 국제학술대회’를 30~31일 해양대 국제교류협력관 컨벤션홀과 한진홀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호주에서 참가한 세계해양문화연구자들이 ‘해양도시문화교섭학 10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와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23명의 일반 발표자가 참가하는 가운데 제1세션 ‘동아시아 해항도시 사례연구’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환황해권 해항도시 국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단동과 신의주에 대한 조사와 연구결과를 확인한다. 제2세션 ‘해양 분쟁과 갈등’은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의 해양영토분쟁을 비롯하여 프랑스-캐나다 사이의 해양영토 분쟁 등을 발표한다.

제3세션 ‘해항도시 연구의 새로운 시각과 방법’은 해항도시 형성과 시민정체성, 해항도시에서의 위생 문제, 인터뷰를 통한 선원의 이중정체성 규명 등 새로운 연구방법론에 입각한 성과를 발표한다. 제4세션 ‘해양사 연구의 경향과 이슈’는 해항도시 연구의 최근 이슈와 경향을 확인하고,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해양실크로드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제5세션 ‘대양의 역사와 문화교섭’은 지중해,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물리적 역사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다룬다.

총 5명의 기조강연자가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첫날 기조 강연을 맡은 호주 머독대학의 말콤 교수는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해항도시와 포트 도시의 소프트 파워 이용사례를 밝히고, 그린란드 대학 아담 교수가 그린란드의 해양문화와 경제의 변화라는 시각 속에서 북극 섬 영토 내의 해항도시 개발문제를 다룬다.

둘째 날 기조강연에서는 고베대학 사사키 명예교수가 사회학 조사연구방법론을 통한 해항도시연구방법 혁신을 논하고, 중산대학 류즈웨이 교수는 중국의 광저우를 사례로 해 해양, 제국과 세계체제 속에서 해항도시가 갖는 의미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수열 해양대 교수는 전근대 동아시아의 통상질서와 조공체제, 조약체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기왕의 연구 성과를 비판하면서 동아시아 해역의 근세와 근대를 재조명한다.

정문수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총괄할 뿐만 아니라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연구자들이 해문(海文)과 인문(人文)의 상호 관계성을 공동으로 확인하고, 향후 문제해결형 인문학 과제를 발굴하는 아이디어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2010년부터 대만(대만대, 중앙연구원), 일본(고베대), 중국(중국해양대, 중샨대, 샤먼대, 상하이사회과학원)에서 해양문화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중점연구소와 공동으로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를 조직하고, 매년 1차례 대표자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여 각국의 해양문화 연구 성과를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