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기·이광범 변호사 추가 합류…4월 4일 첫 준비기일
'국정농단 실형' 최순실·신동빈, 항소심 변호인단 보강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변호인단을 보강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변호인을 추가 선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을 지낸 이광범 변호사와 박지만·정윤회 씨 등과 친분이 있는 소동기 변호사가 새로 참여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 측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에 소동기(62·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의 선임계를 제출했다.

소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1998년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변론한 인연이 있다.

또 최씨의 남편이자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윤회씨와도 친분이 있다.

이 밖에도 박지원 의원이 2003년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됐을 때와 작년 박 전 대통령이 로비스트와 인연이 있다는 주장을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아 박 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예술계 배제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선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항소심 변론을 맡기도 했다.

최씨의 1심 변호인단은 그대로 유지된다.

수사 단계부터 최씨를 변호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9·4기) 변호사를 비롯해 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지원의 최광휴(54·24기), 법무법인 이담의 권영광(46·35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은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도 과거 특별검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했던 이광범(59·13기)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를 추가 투입했다.

그는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인사실장,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고위법관 출신이다.

1심에서 변론을 맡았던 판사 출신 백창훈(61·13기) 김앤장 변호사 등도 그대로 변론을 이어간다.

23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그는 서울민사·형사지법 및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이 변호사와 백 변호사는 신 회장의 경영비리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도 변론을 맡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1심을 맡았던 법무법인 평정의 홍용건(54·24기) 변호사 등을 그대로 선임했다.

최씨 등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