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개최도시인 부산이 e스포츠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 즐기는 e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부산 e스포츠 활성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e스포츠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부산’만의 차별화된 e스포츠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국제e스포츠연맹과 협력해 e스포츠 시장을 선점하는 사업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국내외 e스포츠 연구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R&D)센터를 2022년까지 단계별로 구축한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국제공인심판 과정을 개설해 8명의 국제심판을 양성하고 국내외 대학들과 연계해 e스포츠 연구와 학술세미나를 연다.국내외 유명 게임단 코치 단을 초청해 국내 선수 지망생들에게 프로팀이나 대학에 입단할 기회도 제공한다.

수도권에 편중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부산에도 조성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국제 e스포츠 R&D센터와 연계해 수도권 경기장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e스포츠 글로벌 생태계 조정역할을 하는 ‘국제 e스포츠정상회의’도 부산에서 영구 개최해 e스포츠 중심도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올해 정상회의는 지스타와 연계해서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부산시는 또 아마추어의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단(GC부산) 지원도 강화한다.2016년 창단한 ‘GC부산’은 지난해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GC부산의 ‘오버워치’팀이 해외 프로게임팀 ‘런던 스핏파이어’에 진출하는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밖에 글로벌 게임 기업의 대형 e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시민 친화형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시장배 직장인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는 등 게임문화를 정착하고 여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형 부산시 영상콘텐프산업과장은 “e스포츠가 건전한 콘텐츠 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스포츠 분야로 성장하고 e스포츠와 관련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