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에 '사면초가' 한반도… "모레부터 점차 해소"
연일 전국을 뒤덮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오는 28일에야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은 농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고농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28일 오후부터 차츰 농도가 옅어지겠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서울·경기의 25일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의 농도(각각 99㎍/㎥·102㎍/㎥)를 기록했다.

26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으며, 27일까지도 50㎍/㎥를 넘는 고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하루 연장됐다.

지난해 12월 30일 비상저감조치 첫 시행 이후 올해 1월 17∼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틀 연속 시행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공습에 '사면초가' 한반도… "모레부터 점차 해소"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의 고농도 미세먼지를 한반도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된 상황에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급격히 안정돼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 해소는 고기압의 이동에 달렸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한반도가 계속 고기압의 영향권에 머물며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였다"면서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28일에야 미세먼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8일에는 남서풍이 불어올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서해상의 대기가 상대적으로 깨끗해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람도 일찍부터 세게 불어 오후가 되면 점차 해소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오전 중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수 있겠지만, 대체로 전 권역이 '보통'(16∼3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 공습에 '사면초가' 한반도… "모레부터 점차 해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