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공연 마지막 날 서울 도심서 반북 시위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마지막 공연이 예정된 11일 서울 도심에서는 반북 시위가 열렸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앞에서 경찰 추산 1천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평양올림픽 반대 박근혜 무죄 석방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DDP는 공연이 예정된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약 1.7㎞ 떨어져 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평양올림픽 반대"라고 쓰인 피켓을 흔들며 "단일팀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4시 15분께 집회 장소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한반도기와 인공기, 북한 응원단의 가면을 불태웠다.

이에 경찰은 무대 옆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과 화형식을 제지하려는 경찰이 충돌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40분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앞두고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정문부터 철저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내에는 경찰관기동대, 교통중대, 의경중대 등 경찰 60여 개 중대 5천여 명이 투입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오후 3시 18분께 국립극장을 방문해 리허설 중인 예술단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