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지난해 전국 대비 부산의 수출 비중은 2.6%를 기록해 2015년 3.0%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자체별 순위에서도 부산은 2015년에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9위를 기록했다.2016년 11위, 2017년 10위를 차지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2017년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지자체는 경기(21.6%)이며, 충남(13.9%), 울산(11.6%), 경남(10.4%), 서울(1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3년 연속 수출 비중이 증가한 충남과 충북은 2017년도 수출 1위 품목은 모두 반도체다. 글로벌 IT 경기호조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 광학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들의 수출 증가가 해당 지자체들의 수출 비중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부산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 등 글로벌 경기변동에 민감한 품목들의 수출 비중이 높고, 해외 현지생산으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 추세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부산은 무역업고유번호 발급 기준으로 볼 때 무역업체 숫자로는 서울, 경기 다음으로 많은 편인 전국의 6.5%를 차지하는데 수출비중은 2.6%에 불과했다”며 “아직 수출에 나서지 않고 있는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