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거에도 북한 선수단 경비·경호 경험 있다" 자신감
평창올림픽 현장에 25일부터 경찰특공대 배치… "대비 만전"
내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등의 참가가 가시화함에 따라 경비·경호를 담당하는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차출해 25일부터 현장 관리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북측 선수단뿐 아니라 응원단, 예술단, 대표단까지 참가가 확정된다면 수백명 규모에 달하는 인원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동과 체류 과정에서 이들의 신변 안전 보장이 경찰에게는 큰 과제다.

경찰은 북측 참가단을 신변 보호한 과거 경험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 임원 132명 등 총 316명을 파견했고, 여기에 응원단 280명과 취재진 및 만경봉호 선원 등을 포함하면 총 703명이 부산을 찾았다.

이듬해인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5명(선수 9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14개 종목에 걸쳐 선수단 273명을 보냈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때도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참가한 전례가 있어 최근까지 북한 선수단 경비·경호에 나선 경험을 토대로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측 참가 규모는 오는 20일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최대 규모일 수도 있는데, 과거 경험을 토대로 충분한 경찰력을 동원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창올림픽과 관련, 인천국제공항 안전을 지킬 인천지방경찰청 특공대를 제외한 다른 지방청 소속 특공대에서 인원을 최대한 차출해 오는 25일부터 평창올림픽 현장 관리에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과거에는 북한 선수단 이동을 방해하거나 선수단 숙소에 들어가려다 붙잡히는 등 사례가 일부 있었다"며 "이번에는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