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 24일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 제안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 양대 노총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이 함께하는 노사정 대표자 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격차가 확대되고 청년 취업난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일부 노동법과 제도는 국제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노사정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노사정위원회는 사회적 대화 기구의 위원 구성이나 의제 등 전 분야에서 대표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사회적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위원장은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로 성장 잠재력과 사회 통합은 약화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의 혁신과 성장은 지속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더불어 잘 사는 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사회 주체들이 함께 모여 숙의하고 공감대를 도출해야만 한다"면서 "사회적 대화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직접 발로 뛰며 노사정 관계자들을 만나 대표자 회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는 시대적, 국민적 요구"라며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사회적 대화의 정상화 방안과 의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대표자 회의 참석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와 파견제 허용을 둘러싼 논란 속에 1999년 2월 사회적 대화 기구인 노사정위를 탈퇴했고, 현재까지도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문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의 틀 밖에서 진행되는 만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민주노총과는 의미 있는 소통 구조를 만들어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또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사정 대표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현안을 풀기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면서 "노사가 요구하는 어떤 내용도 다 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주신다면 사회적 대화 기구의 위원 구성, 의제, 운영방식, 심지어 명칭까지 포함해 그 어떤 개편 내용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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