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드라마 제작현장 실태조사·대책마련' 촉구
tvN 주말극 '화유기' 촬영장에서 발생한 스태프 추락사고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정부는 현재 제작 중인 모든 드라마 현장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4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드라마 화유기 제작현장 추락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 제작현장은 일터고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시께 경기도 안성에 있는 '화유기' 세트장에서는 천장 조명 설치작업을 하던 A씨가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언론노조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설계도면 없이 부실한 자재로 시공된 환경에서 안전장비 없이 무리한 작업 요구를 수행하다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 현장근로감독관과 함께 벌인 현장 조사 결과도 공개하고 "사고 후에도 현장 안전 대책이 없고 위험 요소가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CJ E&M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