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교육 활성화, 메이커교육 기반 조성
창의복합체험센터 등 설립, 창의·융합형인재 양성

김석준 부산교육감 "4차 산업혁명 대비 학생 창의력 키우겠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해 독서․토론교육과 메이커교육 등 학생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해 자기결정 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아이를 키우는 다행복지구를 운영한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4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새해 부산교육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한 해 동안 학교현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합리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면서 학교현장의 자율적 변화를 유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이제 학교현장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고, 추락했던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며 “부산교육도 한 단계 더 발전하면서 그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새해 부산교육의 정책 방향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고, ‘미래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자의 것이다’는 말이 있듯이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 즉 창의력을 길러주고 다양한 문화와 생각, 관점, 가치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협력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교육청은 새해에 ‘변화하는 학교, 성장하는 학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서・토론교육 활성화, 메이커교육 기반 조성, 학생 자치활동 강화, 다행복교육지구 추진 등 4개 역점과제를 설정해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이 지난 3년간 다져온 독서・토론교육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제 ‘똑 같은 것만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만들어내는 교육’이 필요하고, 이런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독서와 토의·토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함께 읽고 소통하는 ‘온작품 읽기’와 학생주도적 독서활동인 ‘다 같이 독서토론리그’를 시행하고 독서워크북인 ‘02년생 책가방’ 등을 제공해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육청은 새해에 부산형 ‘메이커교육’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학생들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실제 창작물로 만들어봄으로써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협동창작과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위한 ‘창의복합체험센터’와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부산SW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갈수록 늘어나는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예방하고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부산수학문화관’(가칭)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자치활동을 통해 권리와 의무에 대해 균형 잡힌 사고를 하면서 자기결정 역량을 기르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이 교육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등 학교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학생 안전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 모두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생존수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학교 1학년 학생에 대해선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여 위급상황시 가족과 친구, 이웃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서부산권에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한빛중학교’(가칭)도 건립해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학업 중단위기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등 특화된 교육을 실시해 학교 적응력을 키워주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다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입 4년째를 맞는 부산다행복학교는 올해 새로 추가된 11개교를 포함해 모두 43개교에서 운영한다. 다행복교육지구는 부산교육청과 부산시, 자치구・군이 협약을 통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각종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을 말한다.

김 교육감은 “올해는 북구, 동구,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등 5개 자치구에서 다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한다”며 “이들 지구내 학교와 지역사회는 서로 협력하여 부산다행복학교의 성과를 일반화하는 등 공교육 혁신과 동반성장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는 지난해의 소중한 결실과 경험을 토대로 더욱 알찬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교육에서 주인공은 학생이고, 학생을 중심에 둔 개혁과 변화는 계속돼야 하며,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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