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2일 "정부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구상권 철회 결정을 환영하며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정부가 올해를 넘기지 않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바로잡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인해 10여 년간 이어진 강정마을 공동체의 갈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오랜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삶의 터전을 내어준 주민들은 범죄자로 내몰렸고 거액의 구상금 청구까지 겹치면서 강정마을은 산산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사법적 제재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면 도민 대통합의 큰 밀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 도정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사면복권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으로 이른 시일 내에 사면복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예전의 평화로운 강정마을 공동체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