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학교 폭력의 70% 이상이 초등학교 때 처음 일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반 친구에게서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폭력 발생 장소는 학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학생복이 지난 2∼9일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서 초·중·고교생 총 1만467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31%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 또는 가해 등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73%는 '초등학교 때 처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과반수인 54.8%의 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중학교 때(24.4%), 초등학교 저학년 때(17.9%) 순이었다.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교실, 체육관 등 교내'가 51.4%로 가장 많았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응답이 23.2%, '온라인이나 모바일'이 20.8%였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68.7%의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라고 답했다. 21.9%는 '같은 학년 친구', 4.3%의 학생들은 '같은 학교 선배'를 골랐다.

폭력 종류 별로는 '욕설·험담·협박 등 언어폭력'이 40.4%로 가장 많았다. 33.2%는 '메신저·SNS를 통한 괴롭힘이나 따돌림'이라고 답했다. '주먹질, 도구 사용 등 신체 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도 8%나 됐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도움을 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62.4%의 학생들이 '있다'고 답했다.반면 도움을 구하지 않은 학생들은 34.8%가 '부모님이 속상해할까 봐' 구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대해서는 41.3%의 학생들이 '조사에만 그치고 대책과 연결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25.1%는 '의무적인 조사로 성실한 답변이 어렵다'를 골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