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오는 2학기부터 연세대학교와 함께 두 대학 공동강의 '진리·정의·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 강좌를 개설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대학 석학과 스타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강의는 내달 7일 개강해 매주 1회씩 13주 동안 진행된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공동강의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 교수들은 각자 전문분야에서 소주제를 정해 소속 학교와 무관하게 강의 일정에 따라 두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에서 '철학'을 주제로 두 학교 교수진 합동 강의가 열리는 날에 연세대에서는 '법학' 주제로 합동 강의가 열리는 식이다.

강의는 1회에 총 3시간이다.

두 명의 양교 교수가 앞의 2시간 동안 강의를 한 다음, 이번 공동강의의 '리딩멘토'를 맡은 교수가 각자 학교에서 1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하며 수업을 마무리한다.

고려대에서는 철학과 이승환 교수, 연세대에서는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주환 교수가 리딩멘토를 맡았다.

이들은 이번 수업의 전반적인 강의계획을 짰다.

고려대에서는 최장집(정치외교학)·황현산(불어불문학)·김민환(미디어학) 명예교수 등 석학을 비롯해 하태훈(법학)·허태균(심리학)·최준식(심리학)·차진아(법학) 교수 등 교수들이 참여한다.

연세대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명예특임교수를 비롯해 신규탁(철학)·성태윤(경제학)·김민식(심리학)·이상엽(언론홍보영상학)·조대호(국어국문)·남형두(법학) 교수 등 교수진이 참여한다.

이번 공동강의는 고려대 염재호 총장과 연세대 김용학 총장이 '두 학교는 양대 사학으로서 체육경기뿐 아니라 학문·문화적 교류도 해야 한다'고 합의함에 따라 추진됐다.

올해 5월 연대 김 총장이 고대에서 '총장 교차특강'을 한 바 있다.

9월에는 고대 염 총장이 연대에서 교차특강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h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