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카를라 펜디 전 회장 별세
이탈리아 명품 업체 펜디를 글로벌 패션 회사로 키운 카를라 펜디 전 회장이 19일 밤(현지시간) 로마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카를라 펜디의 부모 에델·아도아르도 펜디가 로마에서 문을 연 모피·가죽 제품 가게가 글로벌 패션 브랜드 펜디의 시작이다. 펜디 가문의 다섯 자매는 1950년대 부모의 가게에서 일하면서 가방 등 소품을 직접 만들었고, 1964년 로마에 첫 펜디 매장을 열었다. 영문자 ‘F’ 두 개를 겹쳐쓴 펜디의 로고도 ‘Fun Fur(재밌는 모피)’에서 따왔다.

다른 자매들이 주로 디자인을 담당한 반면 카를라 펜디는 마케팅 전략을 맡아 펜디를 국제적인 명품 업체로 성장시켰다.

카를라 펜디는 1999년 펜디가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될 때까지 회장을 맡았고, 이후에도 명예회장직을 유지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