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네이버 FARM] 6·25전쟁과 함께 태어난 부산밀면
국내 양대 냉면이라고 하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꼽힌다. 공통점은 모두 이북 음식이라는 것. 이들 냉면이 왜 이북 음식일까. 농작물 재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쌀은 열대(온대) 작물이다. 기온이 낮은 북한에선 벼농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해야 하는데 그게 메밀이고 감자다. 메밀을 택한 평안도의 평양냉면 주 원료가 메밀인 이유다. 반대로 감자가 많이 나는 함경도의 함흥냉면 면은 감자 전분으로 빚어진다.

부산밀면도 그 바탕에는 이북 음식의 기본이 깔려 있다. 해방 및 6·25전쟁에 따른 이북 주민의 남한 이동과 관련이 있다. 6·25전쟁 중 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이북 주민은 주로 함경도 함흥과 원산에서 출발했다. 부산에 정착한 함경도 출신들은 함흥냉면집을 차릴 수가 없었다. 부산에선 감자를 구하기 어려워서다. 그런데 구호물자가 들어왔다. 밀가루가 대표적이다. 밀가루 함흥냉면과 비슷하게 만든 게 바로 부산밀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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