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직도 근속 따라 처우 개선된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소방설비와 전기, 환기, 냉방 등 안전관련 업무도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22일 서울지하철통합 노사정대표자 협의체에서 안전관련 업무는 위탁계약 등이 끝날 때 우선 직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분야 직영전환 대상은 서울도철 자회사 서울도철ENG에서 담당하는 역사 내 소방설비와 전기, 환기, 냉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의역 사고 후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전동차 경정비, 차량기지 구내운전, 모터카 등 특수차 운영, 역사운영 5개 분야와 서울도철ENG 안전 업무 2개 분야(전동차 정비, 궤도보수)를 직영으로 전환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사정 협의체 논의 중 추가 직영화 요구가 나와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통합 후 5개월 내 일반직 처우 개선시 안전업무직도 처우개선을 한다.

지하철보안관이나 식당조리원 등 그밖에 업무직은 연내 처우개선을 한다.

안전업무·업무직도 근속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것이 처우개선 내용이다.

종전에는 시간이 지나며 업무직과 일반직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21일 제19차 노사정 대표자협의체 회의에서 이와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3차례 노사정회의를 끝으로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페이스북에 "노사정 합의로 회사 통합과 큰 골격을 결정한 첫 혁신사례가 될 것"이라며 "근로조건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중간중간 파국에 다다를 정도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현재 임금수준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임금표를 마련하기로 했다.

6월 통상임금 소송결과를 반영해 서울지하철 통합공사 발족 후에 논의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취업규칙 중 휴가일수 등 서로 다른 내용은 역시 통합공사 출범 후 노사 합의해 단일안을 마련한다.

통합공사 출범 후 양공사의 서로 다른 필수유지 업무 비율을 적정하게 통일하기 위한 방안은 노사합의로 마련한다.

서울메트로는 승무원 건강권 등을 위해 대체근무수당 재원 범위에서 인력충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