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당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세월호 행사 불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주요 5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세월호 참사 3주기 행사에 불참했다.

홍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정책 구상을 총망라한 '국가 대개혁 비전'을 선포했다. 4500자에 달하는 '국가 대개혁 비전'은 홍 후보가 지난달 18일 대선 출마 선언 후 다양한 계기에 소개했던 정책·공약을 한데 모은 것이다.

그는 '국가 대개혁 비전' 선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세월호 사건을 얼마나 많이 울궈(우려)먹었느냐"라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거기서 얼쩡대며 정치에 이용하려는 행동은 더는 안 했으면 하기에 저는 안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건은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동일한 '해난사고'라는 것이 홍 후보의 일관된 입장이다. 세월호 추모에 적극 나서는 야권 후보들의 행보를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면서 이 사안이 대선 정국에서 부각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이날 대신 부활절을 맞아 보수 색채가 짙은 기독교계 표심 구애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에는 송파 가락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22일간의 선거 레이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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