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보육 강화 위해 국공립·공공형 지속 확충

경기도 내 전체 어린이집 중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 및 공공형 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율이 시군별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보육 시설을 확충할 때 이 같은 지역별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포함한 도내 전체 어린이집은 1만2천120곳이다.

이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5.2%(625곳), 민간 어린이집이지만 운영비 등으로 국·도비가 지원되는 공공형 어린이집은 4.9%(588곳)에 불과하다.

공보육 시설로 분류되는 두 형태의 어린이집을 합쳐도 도내 공보육 시설 비율은 10.0%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공보육 시설 비율이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면서 양평군은 33.3%, 연천군은 29.7%, 가평군은 28.9%, 포천시는 28.7% 등으로 높은 반면, 용인시는 6.0%, 파주시는 6.1%, 수원시는 6.5%에 그쳤다.

도는 도시지역의 경우 민간 어린이집이 많아 국공립 또는 공공형 어린이집 비율이 낮지만, 농촌 지역은 민간 어린이집이 많지 않아 공보육 시설이 소규모만 있어도 차지하는 비율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자체들의 공보육 시설 확대 의지 차이도 이같은 격차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지역별 공보육 시설 비율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공보육 시설 확충 시 이같은 여건을 고려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17개 등 앞으로 매년 20여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민간·가정 어린이집 중 일부를 선정해 운영하는 공공형 어린이집도 확대하고, 특히 경기도형 공립 어린이집인 '따복(따뜻하고 복된)어린이집'도 계속 늘릴 방침이다.

도는 현재 용인, 하남, 위례신도시 등 3곳에서 운영하는 따복어린이집을 올해 말까지 8개로 늘리기로 했다.

도는 2040년까지 도내 전체 어린이집의 50%를 이 같은 국공립어린이집, 공공형 어린이집, 따복어린이집 등 공보육 시설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공립어린이집을 갑작스럽게 확대하는 것은 지자체 재정 여건의 어려움도 있지만, 민간 어린이집들의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 공보육 강화 차원에서 민간 어린이집 단체들과 협의해 공공형 어린이집이나 따복어린이집 등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