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80만명 이상 병원치료, 여성, 대전·광주서 많이 발생

꽃가루나 먼지 때문에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5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소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황사와 꽃가루가 많은 봄과 가을에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 광주, 제주에 환자가 많았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정보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은 181만5천명이었다.

진료인원은 2012년 185만2천명, 2013년 189만9천명, 2014년 185만명으로 최근 4년간 매해 180만명 이상이 병원서 치료를 받았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10세 미만이 전체의 20.4%(37만4천명)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5.6%를 차지해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환자 비중이 큰 연령대는 30대(13.1%), 40대(12.8%), 50대(12.0%), 20대(11.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0.8%)이 남성보다 많았다.

10세 미만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지만 20세 이상 연령구간에서는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가을이 끝나는 10월까지 많이 발생했다.

2015년 월별 진료인원은 9월(31만명), 8월(28만1천명), 5월(26만4천명), 4월(23만9천명), 7월(22만8천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1∼2015년 평균)이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4천369명), 광주광역시(4천116명), 제주특별자치도(4천115명) 순이었다.

반대로 진료인원이 적은 지역은 경상북도(2천502명), 대구광역시(2천663명)였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2015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각각 3천873명, 3천484명으로 2011년보다 552명, 317명씩 많아졌다.

두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환자 증가 폭이 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해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외부활동 시 인공눈물과 안경을 사용하면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