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지텍고등학교(사진=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이 우 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복수 채택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곽일천 교장은 13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탄핵정국 관련 학생들과의 토론회에 대하여 드리는 글’을 게재하며 해명했다.

곽 교장은 “역사교과서 선택은 같은 사건에 대한 상이한 입장을 가진 교과서를 복수채택하고 이번 국정역사교과서와 함께 기존의 비상교육 검인정 교과서를 함께 사용해 학생들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제 교육적 관점은 탄핵사건을 법적인 문제이고 법적 절차를 충실히 밟아 절차적 정당성을 가질 때 갈등관리의 가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적 사안을 다루고 있지만 교육적인 것이고 사회과학을 바르게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파나 단체의 입장이 아닌 법률전문가들의 의견과 자료를 취합해 소개하며 저의 해석을 첨부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해가 있는 부분은 학생들과의 소규모 토론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추후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이 현안문제에 대해 균형 잡힌 토의를 해 나가서 민주주의 경험교육과 법치 교육의 기회로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사회적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민주적 의사결정과 법치주의 준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래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지난 2014년 논란의 중심에 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수 채택,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친일인명사전 비치를 거부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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