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설 연휴인 27∼30일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연휴에는 대부분 동네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아 갑자기 아픈 사람들은 당황할 수 있다.

이때 119로 전화하면 의사나 구급 상황 요원에게 간단한 응급처치와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처리한 의료상담과 응급처치는 하루 평균 1만8천385건으로, 전년 평일 평균인 3천249건의 5.6배에 달했다.

총 9만1천929건 가운데 의료상담이 88%인 8만553건을 차지했고, 응급처치 지도가 6천243건(6.7%)이었다.

안전처는 의료상담 전화 폭주에 대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접수대를 평시 68대에서 141대로 증설한다.

또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자격을 갖춘 구급 상황 요원도 평시 186명에서 284명으로 증원한다.

국민안전처 권대윤 119구급과장은 "설 연휴 응급의료 상담이 필요하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로 전화하면 언제든지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