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첫 차관인사 두고 국민의당 “문체부 단속과 입막음 나선 것?”

“새누리당 출신 문체부 차관 임명, 최순실 국정농단 은폐를 위한 내부단속 강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황교안 권한대행이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송수근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이 같이 발언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총리는대통령 대행의 한계를 잘 알고 있으며 인사권 행사는 국회와 상의해 신중히 행사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조윤선 장관이 위기에 몰리니 구원투수를 투입한 것인가.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차관에 새누리당 출신을 임명함으로써 문체부 공무원들에 대한 단속과 입막음에 나선 것은 아닌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체육계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차은택과 김종을 내세워 산하 기관과 평창올림픽 사업을 제멋대로 주무른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무대였다”고 꼬집었다.

또 “최순실을 보조하기 위해 조윤선 장관이 투입되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차관마저 새누리당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상을 은폐하겠다는 황교안 총리의 전면전 선포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틀 전 문형표 전 장관이 복지부 직원들의 증언으로 긴급체포 됐다. 황교안 총리는 차관임명으로 문체부를 단속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윤선 장관의 국정농단 부역이 사실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도 진상규명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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